[선교지 소식] 네팔 김경수 선교사님

안녕하세요? 주님의 이름으로 평안을 기원드립니다. 

2019년 11월에 시작된 코비드가 인류의 위협이 된지도 벌써 3년이 되었네요. 영향력이 가장 세었던 때보다는 일상 생활에서의 불편한 것들이 많이 걷어지고 모임도 자유로워졌습니다. 여행도 수월해져서 마치 코비드전으로 돌아간것같은 느낌이 들정도입니다. 이제는 코로나 바이러스도 독감같이 함께 살아갈 생의 동반자(?)같이 되어버린것 같습니다. 저도 지난 9월에 한번 코비드를 치루었습니다. 가볍게 볼것은 아니지만 너무 두려워서 움추리고만 있을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계신곳에서 면역력을 높이는 식습관으로 넉넉히 코비드를 제압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네팔 지방 교회 주일학교를 위한 교재 분배: 네팔에서 예배를 드리는 토요일에는 매주 지방 교회들을 방문해서 준비한 교재를 분배합니다. 주일학교 교사들과 미팅을 가지고 교재 사용법을 설명한후 교사들의 고충을 함께 나눈후 기도회를 갖습니다. 대부분의 지방교회 교사들의 고충은 비슷합니다. 전문성이 필요한 일을 부여받은 책임이 있지만 그것을 이룰수 있는 훈련이나 교육의 부족함으로 어찌해야할바를 모른다는 것이 대부분 교사들의 호소입니다.  

사진은 제가 거주하는 Hetauda에서 자동차로 약 한시간정도 떨어진 번다라라는 마을의 복음성도교회의 교사/청년회원들과의 미팅입니다. 이교회는 꽤 큰편이여서 주변마을과 산간지방에 10여개의 지교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3개월마다 평지마을에서 한번, 그리고 산간지방에서 한번 이렇게 두번씩 교사 훈련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기로 교회측과 협의를 했습니다. 훈련기간에는 주변의 교회들의 교사들을 초대해서 함께 할것입니다.  

식목사역: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식목 사역이 계속 진행중에 있습니다. 지난번 소식드릴때 알려드렸던 꺼마네 공장지대 식목 사역은 3개월의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Hetauda에는 HID(Hetauda In-dustrial District)라는 네팔에서 꽤 큰 공장지대가 있는데 이곳의 수백개의 공장에서 매일 검은 연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마침 폭 12미터, 길이 1.5km에 달하는 공터가 주변에 있어서 마을 지도자들과 합의하에 나무를 심을수 있었습니다. 20여개의 수종을 폭 1.5미터 간격으로 촘촘히 심었는데 나무를 심어 나가면서 계속 이미 심은 나무들의 상태를 점검해보니 생각보다 생존율이 좋아서 감사하는 마음뿐입니다. 하지만 이제 우기가 그치고 앞으로 6개월 정도의 본격적인 건기가 시작되었는데 지금이 가장 고난의 시간입니다. 이기간을 버티어내 다른 우기를 맞이하는 나무들은 계속 살아남을 확률이 많이 높습니다.  

건기가 온 지금은 다시 뜨리베니 쓰레기 하치장으로 식목지역을 옮기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비가 예년보다 늦게까지 오는 바람에 잡초들이 아직 무성하게 자라 있어 작년 이기간보다 일하기가 훨씬 어려워졌습니다. 기후변화라는 것이 체감할수 있을정도로 가까이 다가왔다는 것이 놀라울뿐입니다.

천수답 농경이 대부분인 네팔에서는 기후의 정기적인 패턴에 많이 의지해야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비뚤어지면 농민들에게는 많은 것들이 어긋나게됩니다. 농경에 종사하시는 농민들의 삶이 변화에 그리 빨리 적응할수 있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힘들어지게 됩니다.

사진은 Hetauda 공장지대 주변에 20여개 주요 수종을 심은후 담벼락 자투리 공간에 Snake Plant를 아주 촘촘이 심고 있는 모습입니다. Indoor 식물로 많이 알려진 Snake Plant는 생존력과 번식력이 아주 강합니다. 공기중 유해 화학물질과 이산화탄소를 잡아내어 산소를 공급해주는 능력도 탁월해서 침실/화장실 반려 식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하지만 모든 식물은 기본적으로 Outdoor plant로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이기 때문에 공기중 유해 화학 물질이 많은공장지대에 잘 어울릴것 같아서 시험적으로 심어보았습니다.

기도해 주세요! 

1. 코로나의 경각심이 많이 느슨해졌습니다.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계속해서 변이종들이 나오고 있으니, 두려워하지는 말아도 경계는 계속할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될수 있도록...

2. 네팔 지방 교회를 위한 주교 교재의 분배 그리고 계속 진행될 교사훈련들이 순조롭게 잘 진행 될수 있도록… 그리고 훈련에 강사로 참여할 스태프들이 기도로 잘 준비할수 있도록...

3. 기후변화 대응 나무 심기 사역의 관계된 사역자들의 건강을 위해서… 그리고 이 건기동안에 계획하고 있는 여러가지 준비 사역들(씨모으기, 삽목할 나무 모으기등등)이 잘 진행 될수 있도록...